SEAL KIM EN

단편GoPro

Daily Life In Bangkok

A Film By
김재범 (Seal Kim)
Camera
GoPro 8 한 대
City
방콕

새 카메라의 성능 시험을
하루짜리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평소에는 미러리스로 찍는 1인 제작자입니다. 액션캠을 처음 손에 넣고 나서, 이 작은 장비 하나만으로 한 편을 다 만들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시험 코스는 따로 정하지 않았습니다. 방콕에서 보내는 제 하루를 그대로 코스로 썼습니다.

그래서 영화는 리뷰의 순서를 따릅니다. 여는 카드가 장비를 선언하고, 하루가 시험이 되고, 마지막 카드가 성적을 적습니다. 타이틀 옆에는 방콕 9년차라는 부제까지 붙여 두었습니다.

타이틀 카드. Daily Life In Bangkok 아래 9 year-old-legal alien 이라는 부제
선언 하나, 방콕 9년차의 하루
Shot On Gopro8 이라고 적힌 카드
선언 둘, 장비는 하나

하루는 어둠 속
세 번의 알람으로 시작합니다

새벽 다섯 시 반, 이 분 간격으로 미룬 알람 세 번이 하루를 엽니다. 화면이 어두운 채로 시작하는 이 도입이 마지막 성적의 각주로 되돌아옵니다. 헬스장에서는 2.5킬로그램 원판 위에 물음표가 찍히고, 숯불 꼬치와 운하 보트와 시암을 지나, 이발소 거울 앞 무표정까지 자막과 그래픽이 하루 내내 곁말을 답니다.

어둠 속 휴대폰 알람. 다섯 시 삼십 분
두 번째 알람. 다섯 시 삼십이 분
세 번째 알람. 다섯 시 삼십오 분
연기가 오르는 숯불 위 닭꼬치
강가의 보트 선착장
시암 거리에서 줄무늬 셔츠를 입고 걷는 셀피 화면
이발소 거울 앞의 무표정한 얼굴
봉에 끼운 2.5킬로그램 원판 옆에 큰 물음표 자막
새벽 헬스장의 곁말
쭐라롱껀 대학교 외국어로서의 태국어 교재를 담은 가방
9년차의 가방 속 태국어 교재

미러리스가
못 들어가는 자리에
카메라를 넣었습니다

작고 물에 강한 카메라라서 삼각대 대신 살림 속에 자리를 잡습니다. 벤치프레스를 하는 가슴 위, 포장해 온 봉지 안, 도시락을 데우는 오븐 안, 물을 받는 주전자 안, 볶음을 하는 팬 위, 쏟아지는 샤워기 앞. 하루를 다 지나고 나면 이 여섯 자리가 그대로 시험 항목이 됩니다.

벤치프레스 중인 가슴 위에서 본 화면. 봉과 천장이 보인다
가슴 위
비닐봉지 안에서 밖을 들여다보는 얼굴을 올려다본 화면
봉지 안
오븐 안에서 본 화면. 포크가 음식을 집으러 들어온다
오븐 안
주전자 안에서 본 화면. 물병의 물이 쏟아져 들어온다
주전자 안
바질 볶음이 익는 팬을 바로 위에서 내려다본 화면
팬 위
물이 쏟아지는 샤워기를 정면에서 본 화면
샤워기 앞
검은 화면의 판정 자막. Gopro8 is Awesome 아래 except under low light
포장한 비닐봉지를 들고 아파트 앞 광장을 걸어간다 본편 보기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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